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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보호를 위한 투명막을 입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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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5-02-26 15:19 조회7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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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보호를 위한 투명막을 입어라.

윤정화의 심리칼럼(2015. 2. 23)

남편의 목소리가 평소와 다르다. 들떠있는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가 불안을 감추기 위해 과장해 행동하는 것과 같다. 아내의 표정도 평소와는 다르게 냉정하다. 아내는 얼굴이 많이 굳어있고 말수가 평소와 다르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모습은 부부가 명절마다 서로의 긴장을 감추고자 애쓰는 모습이다.

남편이 긴장의 외줄타기를 멈추고 말을 시작한다. “여보! 어서 준비해 어머니께 가야지” 아내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무슨 말인가 중얼거리며 화장실로 들어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는다.

잠시 후 남편의 전화벨소리가 들린다. 시골에서 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다. 언제 내려올 것이냐는 전화였다. 남편은 곧 내려가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남편은 아내의 눈치를 보다가 화장실 문을 노크한다. “이러다 차가 막혀 밤늦게 도착하겠어”라며 아내에게 소리를 친다. 화장실 안에 있는 아내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남편은 10분가량 더 기다리다 결국 폭발하고 만다. “에이! 여자가 저러니까 되는일이 없어, 에이” 그러다가 방문이 쾅하고 닫힌다. 그때야 아내가 화장실에서 나와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본다. 남편은 침대에 누워 씩씩거리며 아내를 노려본다. 아내는 남편을 향해 한마디 한다. “여보! 시골 부모님과 동서 앞에서 이런 식으로 나한테 함부로 하면 나 정말 힘들어요. 나한테 너무 무시하면서 대하니까 어머님도 아래동서도 나를 무시한단 말이예요. 제발 부탁이니까 나한테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줘요.”

남편은 침대에서 일어나 아내를 향해 한마디 한다. “내가 언제 당신한테 함부로 했다고 그래, 아무튼 알았으니까 출발하자고” 아내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 남편과 함께 집을 나와 시골을 향한다.

시골에 도착한 부부는 시부모님께 인사를 한 후 아내는 부엌을 향했고 남편은 TV앞으로 다가가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한다. 아내는 부엌을 보고 숨이 턱 막혀왔다. 음식을 장만해야할 일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이 모든 일들이 이제부터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니 속상하고 답답했다.
 
하지만 말없이 하나하나 음식들을 장만해 나갔다. 잠시 후 시어머님은 며느리가 한 음식이 못 마땅하다고 투덜대신다. 시누이는 옆에 와서 무시하는 눈빛을 주고는 음식을 집어먹고는 놀러갔다 오겠다며 나간다. 남편은 친구들을 만나고 오겠다며 밖으로 나가고 시어머니는 옆집 며느리는 음식을 잘한다며 온 식구가 들으라는 식으로 목소리를 높인다.

주변 환경으로부터 오는 공격이나 아픔이 엄습해 올 때 자신을 위한 보호막이 필요하다. 그 보호막은 자신을 향한 아픔의 소리들이 자신 속으로 들어오지 않고 튕겨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그 보호막은 자신을 견디기 힘들 정도의 공격이 올 때 자신을 투명막으로 감싸면서 다른 이로 인한 무시함의 언어나 행동으로부터 받아들이지 못하게 막으며 자신을 보호하게 된다.

또한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도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 이러한 것은 자신을 보호해 자신이 아파하기보다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자라는 일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면서 그 자리에서 자신이 그 일의 지휘자가 돼 내 자신을 위해 이 일을 내 마음대로 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해 보는 것도 자기보호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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