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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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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4-11-06 18:54 조회7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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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사랑

윤정화의 심리칼럼(2014. 11. 3)

아내는 결혼 초부터 성관계를 싫어했다.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일찍 잠에 들거나 일이 많다며 컴퓨터 작업 핑계로 늦도록 침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내가 일이 없는 쉬는 날을 기다렸다가 아내에게 다가가면 아내는 귀찮다는 듯 짜증을 냈다. 그럴 때 마다 자신이 무능력해 보이고 비참한 심정을 감출 길 없어 밖으로 나와 한숨을 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를 이해하고 기다리면 아내가 달라지겠지라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왔다.

그러기를 15년이 되었다. 아내는 결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는 몸도 나이를 먹었다며 예전보다 더 피곤하다며 성관계를 피했다. 나는 몸도 마음도 성욕이 건강한 남성이다.
 
이에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이혼을 하고 싶기도 하고 다른 여성을 만나고 싶기도 하다. 단순히 성욕 때문만이 아닌 것 같다.
 
아내에 대한 책임감 하나로 견디며 살기에는 아내에게 서운하기도 하고 아내가 싫어지기도 한다.

내 자신이 슬퍼진다. 단순히 성관계가 아니라 ‘나 자신의 존재감에 대하여 무시당하는 기분이랄까? 아니면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무너진다고 할까? 왜 이러고 살까?’라는 회의감이 든다.
 
이대로 산다는 것이 무의미하기도 하다. 남들에게 이야기라도 하고 싶고 남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보고 싶지만 차마 부부의 성관계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꺼내지를 못하고 살아왔다. 그러다보니 더욱 가슴이 답답하고 삶에 대한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다.

아내에 대한 마음은 변하고 싶지 않다. 다만 내 자신이 처량하고 쓸쓸하다. 가슴깊이 뭔가 막혀있는 듯 숨이 턱 턱 막히기만 하다. 아내와 소통하고 싶고 아내와 좀 더 좋은 관계로 변화하고 싶다. 하지만 아내는 몸도 마음도 닫혀있는 것 같아 숨이 막힌다. 온 세상이 다 막혀버린 듯 답답하다. 원하는 것은 아내와 재미있게 살고 싶을 뿐이다. 이것이 이토록 힘들 줄은 몰랐다.

부부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부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부부는 몸도 마음도 서로 소통하며 살아야한다. 결혼관계에서 소통은 중요하다.
 
마음의 소통뿐만 아니라 마음의 소통도 똑같이 중요하다. 이에 어느 하나라도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두 사람 또는 어느 한사람은 아픔을 경험할 수 있다. 부부는 서로에 대한 존중으로 나 한사람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살기보다는 배우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노력하면서 살아야한다. 부부는 서로에게 즐거움도 아픔도 나누었을 때 그 기쁨은 배가 되고 아픔은 반으로 줄어든다.

부부의 친밀한 연결은 개인의 삶에 연속선상에 있다.
 
 
남자의 집은 아내이다. - 탈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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