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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딸의 고독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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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4-07-06 13:40 조회7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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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딸의 고독한 심정
윤정화의 심리칼럼(2014. 6. 30)
10살 어린 딸이 함께 동고동락하며 바쁜 어머니를 대신하여 자신을 돌봐주고 있는 외할머니를 향하여 죽이고 싶다고 하면서 자신도 죽고 싶다고 소리친다.
 
심지어 어린 딸은 자신의 어머니도 죽이고 싶다고 함께 죽자고 소리치며 방바닥을 뒹군다. 이를 지켜본 외할머니는 외손녀의 폭언을 듣고 “쯧쯧, 애가 참 별나네. 그러니까 내가 힘들지. 내가 힘들어 아이구 내 팔자야! 몸도 좋지 않은데 애 봐주고 욕먹고, 내가 죽어야지, 내가 너무 오래 살았어.”

외할머니는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기 시작하기 시작한다. 이에 어린 딸의 어머니는 딸의 폭언과 친정어머니의 신세한탄을 들으면서 과거 자신이 죽고 싶었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친정어머니도 미워지고 자신의 모습을 닮은 딸을 바라보며 슬퍼진다. 그러면서 자신도 죽고 싶다는 좌절감을 경험하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10살 어린아이의 어머니가 경험한 어린 시절은 친정어머니의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에서 자신을 알아주지 앉는 어머니가 미워 늘 죽고 싶다는 심정으로 방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손톱을 물어뜯는 일이 많았다. 또는 방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혼자말로 “엄마~ 엄마~” 소리죽여 울다 지쳐 잠이든 적도 있었다.
 
이 아이는 혼자말로 울먹이며 엄마를 마음속으로 불러보기만 하였지 엄마를 앞에 두고도 소리 내어 엄마라 불러보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엄마가 무섭기도 하였고, 아이의 마음에 엄마가 자신을 귀찮아하기 때문에 엄마가 늘 한숨만 쉬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래서 아이는 엄마로부터 좌절감과 두려움에 혼자말로 엄마라 불러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 아이가 결혼하여 직장생활을 핑계로 어린 딸을 친정어머니께 맡겼더니 그 어린 딸이 자신이 경험한 좌절감과 두려움을 그대로 안고 살고 있음을 보게 된다.
 
자신은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 혼자 늘 짝사랑을 하는 그리움이란 힘이 있었지만 자신의 어린 딸은 외할머니의 한숨이나 일방적인 양육이 힘들고 버거워 공격적으로 변하게 되었다. 외할머니는 결코 자신의 어머니가 아님을 어린 외손녀는 너무나 잘 안다.
 
10살의 어린 딸은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직장생활로 늘 바빴고 외할머니는 습관적으로 어린 외손녀에게 지시하고 비난하는 양육방식과 한숨소리만 내었다.
 
10살의 어린아이는 외할머니께 한숨소리가 싫다고 이야기하지 못하고 억압된 감정으로 10년을 살아왔다. 이제 10살이 되는 해에 이 아이는 자신이 힘들다고 소리치는 방어기제로써 분노의 감정으로 표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라도 어린 딸의 어머니는 따뜻한 사랑의 에너지를 어린 딸에게 쏟아야한다. 이는 딸의 짝사랑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친정어머니가 외손녀에게 하고 있는 부정적인 양육방식으로부터 벗어나 어린 딸을 보호해야 한다. 즉 어린 딸과 친정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물리적 심리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어린 딸이 혼자 어머니를 향하여 울고 있는 외기러기 같은 짝사랑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어머니와 어린 딸의 부르스(dance)의 사랑이 되어야한다. 함께 추는 춤은 어린 딸의 몸과 마음의 움직임에 일체감을 갖는 서로의 연결점이 되어 마음속 사랑의 연결이 된다.
 
죽음이라는 단어에 갇혀있는 어린 딸에게 필요한 것은 긴 시간의 양육이 아니다. 사랑의 언어를 전달하고자 하는 어머니는 진심으로 딸의 마음에 들어가 딸의 고독한 심정에 함께 놀아주어야 한다.
 
딸을 품어주는 어머니의 따뜻한 가슴은 딸 뿐만 아니라 어머니 자신에게도 생생한 삶의 에너지가 되어 서로에게 큰 보석으로 빛나는 환희의 빛으로 빛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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