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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당신을 허용하고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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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4-03-21 17:22 조회8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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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당신을 허용하고 존중합니다.
윤정화의 심리칼럼(2014. 3. 18)
 
수업시간이 되어 강의실에 들어오면서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맨 뒤쪽 구석진 자리이다. 자리에 앉으면서 가방에서 책을 꺼내기 전에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이 먼저 책상위에 놓여지면서 눈은 휴대폰으로 가고 고개는 자동적으로 휴대폰에 집중되어 푹 숙여진 모습이다. 교수가 교실로 들어와 출석을 불러도 들리지 않아 출석체크가 되지 않았다. 교수의 질문에 그제야 고개를 들고 멍하게 쳐다보는 눈은 이미 초점이 사라지고 자신이 앉아 있는 곳이 강의실인지 게임방인지도 구분이 되지 않은 얼굴이다.

20대 초반의 청년은 이제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이다. 자신이 미성년자로 성장하던 작년까지의 모습에서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미성숙한 어린아이의 태도를 대학생이 되어도 변하지 않았다. 성인으로서 이제는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하는 나이이다. 오히려 고등학생일 때까지는 어른들의 가르침이라도 있었지만 대학생이 된 이후에는 자신이 스스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찾아가야하는 환경이 되었다. 이에 자신의 삶을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살아온 경험이 없는 사람일수록 더욱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것을 찾기 힘들다.

이 청년은 자신이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찾아 그 일을 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대학생활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가 미성년자일 때 스스로 어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격려와 힘을 주어야만 한다. 그러한 경험이 없이 성인이 되었을 때 갑자기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헤쳐 나가기는 힘들다.

자녀가 부족하고 실수를 할지라도 ‘괜찮다’ ‘할 수 있다’ ‘실수해도 해 보는거야’ '부족한 것은 당연한거야’ ‘즐기면서 해보자’ ‘네 마음대로 행동해봐’ ‘너의 감정을 표현해도 좋아’ 등등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의지와 정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허용과 존중을 해 주면서 성장시켜야 한다.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판단을 가지고 자신의 틀에 맞추어 자녀를 이끌어 왔기 때문에 자녀는 독특하고 개별적인 자발성이 억압되고 위축되어 살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는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 왜 이 자리에 앉아 있는지 생각하기가 힘들다. 그러다보니 자신에게 가장 빨리 반응해주는 휴대폰과 친숙한 관계로 이어져왔다. 즉 자신을 통제하지 않고 자신의 눈에 가장 즉각적으로 반응해주는 휴대폰과 친구가 된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성인이 되어버린 초기성인 여러분은 이제라도 부모의 통제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자발적인 힘을 신뢰하여 자신만의 꿈을 펼쳐봐도 된다. 세상은 갓 성인이 된 여러분에게 두 팔을 벌려 허용과 존중으로 신뢰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믿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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