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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삶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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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4-02-22 20:18 조회8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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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삶으로 전환
윤정화의 심리칼럼(2014. 2. 18)
70이 넘은 할머니는 가슴을 치며 울부짖는다. “나는 보상받고 싶다고, 내가 보상받지 않으면 죽어도 그냥 죽지 못해! 알아듣겠어 이 영감아!” 소리치며 꺼이꺼이 짐승이 울부짖듯 넘어간다. 맞은편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는 목석처럼 아무표정 없이 팔짱을 끼고 할머니를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한다. 할아버지는 베레모를 쓰고 깔끔한 차림으로 앉아 점잖은 자신의 자세에 더 신경을 쓰고, 소리치고 있는 할머니를 마치 미친 사람 구경하듯 냉정하게 바라만 보고 있다.

할머니는 그러한 할아버지가 더욱 미운지 “이 영감아! 당신이 인간이야, XX지, 당신은 사람이 아니야! 내가 자식보고 아직까지 살아왔지만, 이제는 도저히 숨 막혀서 못 살겠다. 내가 이제라도 이혼하고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당신은 인간 냄새라고는 조금도 없는 짐승이야. 그리고 내가 당신 종이야, 왜 이래라 저래라 시키냐고!” 할아버지는 그렇게 소리치는 할머니에게 한마디 던진다. “내가 뭐가 그렇게 당신한테 잘못했다고 그래, 응, 내가 바람을 피웠어, 돈을 펑펑 쓰고 살았어.”

할머니의 눈이 갑자기 뒤집어지듯 부라리며 할아버지에게 침을 튀기며 소리치기 시작한다. “이 영감아 차라리 밖에 나가서 바람을 피우지, 왜 나를 괴롭히냐고! 왜 나를 못 살게 굴면서 짐승취급 하냐고. 못 살아서 열심히 사는 것은 내가 더 잘 알아, 그래서 내가 더 절약하고 살았어, 내가 절약하고 산 것이 지금도 억울해!” 할머니는 “억울해, 억울해, 내가 왜 그러고 남편한테 맞춰주고 살았는지, 내가 바보지, 내가 바보야. 보상받고 싶어!”라며 바닥에 털석 주저앉아 미친 듯이 울부짖다 쿵쿵 소리가 나도록 가슴을 치고 또 친다. 할아버지는 마치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앉아있고, 할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남자와 살고 있는 아주 불쌍한 아내인냥 울고 있다.

할아버지는 여자는 남자의 말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배우자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을 갖고 살아왔기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아픔과 고통에 대한 공감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할머니 또한 결혼생활 동안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고 가족을 위해 희생적인 삶을 살아오면서 남편에 대한 상처로부터 자신을 억압 시켰기에 분노와 피해의식이 높다.

이들 부부가 이제라도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못하고 서로를 방어하면서 노년을 맞이한 것을 깨달아 이제라도 자신을 사랑하고 배우자의 심정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산다면 행복한 노년의 삶뿐만 아니라 편안한 죽음을 잘 준비할 수 있는 노년을 맞이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관이 자신이 오랫동안 경험한 것으로부터 온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 만약 그것이 왜곡된 가치관이라면 이제라도 자신을 돌아보고 건강한 가치관이 무엇인지 재경험해 배우자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삶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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