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사소한 말과 행동은 자녀의 인생을 좌우한다. > 심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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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소한 말과 행동은 자녀의 인생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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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4-02-04 21:38 조회6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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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버지로부터 말문을 닫기 시작한 것은 5년전 초등6년때부터이다. 아버지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리고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사춘기라서 아버지와 대화를 하지 않으려나 보다 했다. 하지만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일어났다. 공부를 꽤 잘하던 아들은 중학교에 들어간 후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예 공부할 생각조차도 하지 않고 멍한 모습만 하고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아버지는 화가 나서 아들에게 “나중에 뭐가 되려고 그러고 멍청히 사느냐?” 라고 나무랐다. 아들은 “그래요. 내가 죽으면 되잖아요.”라고 소리지르고는 방문을 잠그고 들어가서 소식이 없다. 아버지는 걱정이 되어 아들방문을 두드리고 소리지르다가 발로차고 문을 부수고 방에 들어갔다. 다행히 아들은 이불을 덮어쓰고 누워있었다. 걱정하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아들과 아버지와의 관계는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아들의 학교생활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아들은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시간이 많아졌고 이에 선생님의 지적 또한 계속 받으며 하루하루를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집에서는 주로 컴퓨터게임과 채팅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드러내놓고 하면서 부모님이 보라는 듯이 하기 시작하였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화를 내면 그냥 방문을 닫고 이불속으로 들어가 잠만 잤으며, 학교도 지각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학교에서 문제아로 분류되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감당할 수 없다고 포기하였고, 아들은 자신을 포기한 아버지에게 보란 듯이 더욱 엇나가는 생활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부자의 관계는 어머니와 동생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면서 가족관계 전체에 악영향으로 이어졌다. 부부관계에서도 서로를 탓하면서 냉전이 이어졌고 동생들도 불안한 심정으로 눈치를 보는 아이들이 되었다.
 
문제아가 된 아들이 진정으로 원한 것은 아버지가 자신과 눈을 마주치면서 자신의 말에 귀를 귀울여주는 존중이었다. 그것은 아버지의 지시적이고 비난적인 모습에서 자신은 어릴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있다는 심정이었고, 버림받지 않기 위하여 아버지에게 끊이없이 착한아들로 말 잘 듣는 아이로 자라왔다. 그러다가 초등6년때 학교에서 상장을 받아온 적이 있었다. 이때 아버지께 상장을 내 보이면서 자랑을 하였다. 그때 아버지는 “응. 그래”하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었다. 이때 아들은 자신의 존재감이 박탈당하는 느낌이 있었고 이때부터 아버지와의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면서 말문을 닫기 시작하였었다.
 
우리는 자녀를 대하는 태도를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어른의 말과 행동은 자녀에게 사소한 것에도 상처가 되기도 하고 존중이 되기도 한다. 이것이 자녀의 인생을 좌우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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