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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 좀 데려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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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3-12-20 09:39 조회6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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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화의 심리칼럼(2013.12.9)
하나님! 나 좀 데려가 주세요!
남편의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아내의 손놀림은 바빠진다. 된장찌개를 보글보글 끓이면서 맛있을 때 먹을 수 있도록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요리를 한다. 어린 딸은 엄마의 요리하는 모습이 재미있다고 졸래졸래 따라다니며 치맛자락을 잡고 연신 웃는다. 베란다를 내다보니 남편이 걸어오는 모습이 보여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를 식탁위에 올려놓고 따뜻한 밥과 밑반찬을 하나씩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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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현관문이 세차게 열리면서 남편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화난 고릴라가 되어 신발을 벗고 들어와 막무가내로 소리 지른다. “당신은 왜 낮에 누나 전화를 제대로 안 받아서 내게 전화하게 하는 거야. 시집왔으면 시집식구한테 친절해야 되는거 아니야” 아내는 놀라고 어린 딸은 놀라 소리 내 운다. 아내가 조용히 남편을 향하여 말한다. “우선 자초지종을 듣고 화를 내야지, 누나 얘기만 듣고 나한테 화를 내면 어떻게 해요. 애가 놀라서 울고 있잖아요.” “애가 무슨 소용이야. 당신은 누나한테 전화해서 사과부터 해. 시집왔으면 무조건 맞춰주면서 살아야지. 에이” 그때 남편의 화난 손이 식탁을 치면서 뜨거운 된장찌개가 쏟아졌고 그 된장짜개는 어린 딸의 손을 덮었다. 어린 딸은 손이 아프다며 자지러지게 소리 내 운다. 남편은 “에이 시끄러워.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지. 이게 뭐야 시끄러워. 애를 던져버리던지 빨리 조용히 안 해!”
 

아이는 더욱 크게 울고 아내는 아이를 업고 밖으로 뛰어나와 병원 응급실로 달리기 시작한다. 동네 어귀에 있는 병원을 향하여 달리면서 아내는 마음속으로 외친다. “하나님! 나 좀 데려가 주세요! 나 여기 있기 싫어요. 제발 나 좀 데려가 주세요.” 아이를 안고 뛰는 아내의 눈물은 어린 딸의 볼을 적시고 어린 딸은 엄마의 눈물을 보며 공포를 느낀다.
아내의 어린 시절 내면의 메시지
아내는 어린 시절 친척집에서 성장한 경험이 있다. 친척집에 어린 딸을 맞기고 떠난 아버지는 명절에 한 번씩 딸의 얼굴을 보러 왔다. 명절을 쉬고 돌아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향하여 어린 딸은 아버지를 향하여 “아버지 나 좀 데려가 주세요! 나 여기 있기 싫어요. 제발 나 좀 데려가 주세요!”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마음이 아플까봐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아버지의 뒷모습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고 아버지를 따라가지 못했다.
 

어린 시절 친척집에 살면서 아버지와의 만남에서 늘 하고 싶었던 말은 “아버지 나 좀 데려가 주세요! 나 여기 있기 싫어요. 제발 나 좀 데려가 주세요!”였다. 이러한 자신과의 메시지는 내면의 소리가 되어 힘들고 외로울 때 외치던 소리였기에 현재 자신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아버지의 대상인 하나님으로 대치되어 자신의 무의식의 심정과 연결되어 자신의 내면의 언어인 아픔과 연결되어 자신의 내면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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