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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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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21-11-23 23:15 조회5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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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 기사입력/ 2021/10/25[08:48]

남편의 폭언

 

결혼 초 아내는 남편과 함께 가게를 시작하였다. 부부는 일하는 재미가 있고 돈 버는 재미가 있었다. 처음에는 부부가 함께하기에 좋고 함께 미래를 꿈꿀 수 있어 더욱 좋았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얼마 가지 못하였다. 불과 1년 조금 지날 무렵 아내의 얼굴표정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였고 말수가 줄어들다가 결국 심한 우울증상이 나타났다.

 

아내는 가게에 손님이 들어오면 숨고 싶고,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면 울컥 눈물이 올라와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 가게에 출근하는 것도 싫고, 어딘가로 도망가서 숨고 싶은데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멀리 도망갈 수도 없었다. 자신의 신세가 너무나 답답하고 싫다는 생각을 하다가, 때론 자신은 이 세상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밀려와 가슴을 움켜쥐며 바닥을 뒹굴기도 하였다.

 

남편은 일 중심의 사람이었다. 문제는 가게에서 일을 중요시하면서 일 외에 아내라는 존재가 일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하였다. 아내가 조금만 동작이 늦다고 생각하면 남편은 괴물이 되었다.

 

남편은 평소에는 조용한 사람이었지만 일을 시작하면 아내를 향하여 폭언으로 시작하여 폭언으로 끝나는 사람이었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어도 일을 잘하지 못한다고 아내를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에 개의치 않았다. 일할 때는 주변에 다른 직원뿐만 아니라 손님들이 있어도 막무가내로 아내를 향한 폭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아내는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남편에게 폭언을 멈춰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이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내는 우는 자신이 진짜 쓸모없는 사람 같고, 자신이 아무 가치가 없는 사람 같아 이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힘든 나들을 보내었다.

 

우리는 부모가 자녀에게 또는 부부관계에서 배우자에게 폭언을 하면 그로 인하여 상대에게는 평생의 삶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평생 살아가면서 단 한 번이라도 폭언을 당하면 안 된다. 특히 자녀가 부모로부터, 그리고 부부가 배우자로부터 폭언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대단한 착각이다. 이는 범죄라 할 수 있다. 폭언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살인도구이다. 우리의 영혼을 다치게 하고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무서운 칼날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아내는 폭력과 폭언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적어도 자기 자신에 대해 책임질 가장 우선순위의 사람은 자기자신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남편으로부터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두는 방법도 좋다. 또한 남편과 하는 일에 대해 분리하여 분업화하거나 오전 근무와 오후 근무로 거리두기의 방법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위한 치유가 시급하다. 또한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면서 자신을 보호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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