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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한 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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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21-10-23 14:12 조회5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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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기사입력/2021/09/27[09:05]

나를 향한 민감성

 

걱정이 많고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그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고민이 많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때 자신이 먼저 잘 해야야만 한다는 생각이 있고, 더불어 자신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해도, 사람들과 갈등을 유발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상대방의 무례한 태도에도 미소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는 화가 있고 상대방을 향해 싸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는 자기 자신에게는 비일치적인 모습을 유지하면서 타인이 우선이 되어 타인지향적인 모습이 있다.

 

겉으로는 미소를 짓고 있지만 속으로는 화를 표출하고 싶은 비일치적인 자신은 괴롭고 슬플 수 있다. 그런데 그녀는 괴롭고 슬퍼하는 것을 느끼기보다는 타인을 향한 화는 느끼지만 자신을 향한 슬픔은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그녀는 끊임없이 타인을 향한 감정에만 민감하고 자신을 향한 감정에는 둔감하다.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또는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싶어하는지에 최대한 민감할 필요가 있다. 그녀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잃어버린지 오랜시간이 지났기에 성인이 된 지금까지 타인을 향한 감정이 자신이 원하는 감정이라고, 그리고 자신이 느껴야하는 감정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우리는 내 안에 있는 자신이 어떤 상태이고 무엇을 느껴야 되고 무엇을 느끼고 싶어하는지를 늘 알아차리고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타인에 의해 흔들리며 감정이 쉽게 요동한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자기 삶의 주체자가 아니라 타인에게 자신의 삶을 넘겨준 경우라 할 수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가장 잘 알아차리는 방법 중 하나는 자기 자신에게 일치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자신에게 질문해보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정말 나인지? 아니면 타인이 나에게 주는 감정을 필터링 없이 그대로 흡수하여 내가 없고 상대가 주인이 되어 내 스스로 타인 또는 상황에 휩쓸리고 있는지 자신에게 민감성을 갖고 늘 체크 할 필요가 있다.

 

자신과의 일치성이 유지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 닥칠지라도, 또는 타인으로 인한 심한 요동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깊은 욕구나 기대에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자신의 삶을 주인으로 살아간다고 할 수 있고 이에 자기 삶에 주체자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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