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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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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21-09-10 16:14 조회6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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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 기사입력/ 2021/08/16[08:53]


시어머니의 가면

 

그녀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시어머니를 친정어머니라 생각하며 살면 잘 살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그녀가 생각했던 기대와는 많이 달랐다. 남편이 집에 함께 있을 때는 시어머니는 아주 인자하고 좋은 분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남편이 출근하고 없는 낮시간에는 시어머니는 얼굴표정부터 행동 모두가 달랐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무시하며 함부로 대했다. 식사 후에는 설거지 한 곳을 뒤져서 깨끗하지 않으니 다시하라고 하고 속옷은 손으로 빨아야 한다며 손빨래를 시켰다. 또한 손빨래 하는 것을 일일이 지켜보면서 며느리가 조금도 쉬지 못하게 했다. 날이 갈수록 시어머니의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은 심해졌다. 그러다가도 시어머니는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며느리를 위하는 말을 하면서 인자한 시어머니 흉내를 내는 것이 며느리인 그녀로서는 무척 싫고 미웠다. 그래서 남편에게 사실은 그렇지 않고 자신이 매우 부당하게 힘든 일들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가 기대한 남편의 모습이 아니었다. 남편은 아내인 그녀가 거짓말한다며 자신의 어머니는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그녀는 억울하고 화가 나서 남편한테 자신의 말을 왜 믿지 못 하느냐며 울면서 호소했다. 남편은 끝까지 자신의 어머니를 나쁜 사람으로 거짓말한다며 아내를 향해 폭언과 폭력을 행했다.

 

이들 부부는, 남편은 자신의 어머니가 원하는 것을 잘 해주고 싶었고 아내의 말은 중요하지 않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녀 또한 자신이 결혼한 이유는 가정이 필요했던 것이지 결혼생활에 있어서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결혼했다. 그녀는 지금 이러한 결혼생활이 결코 남편 잘못만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 또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어린아이에서 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의 발달단계별 각각 역할과 책임이 다르다. 이와 같이 결혼후의 역할과 책임도 당연히 달라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결혼하는 경우가 있다. 결혼한다는 것은 원래 부모의 자녀에서 다리를 하나 건너서 새롭게 형성한 가족이라는 곳에서 어른으로서의 삶의 자리가 있다. 이에 당연히 따라오는 책임과 의무를 놓치면 결혼생활은 휘청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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