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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자기 자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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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20-03-18 20:52 조회7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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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기사입력/2020/03/16[17:07]

결혼은 자기 자신의 선택

 

그는 삼십대 후반이며 미혼이다. 십년이상 다니고 있는 직장도 있고 주말에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적절히 자신의 삶을 누리는데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그런데 그러한 삶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가 문제 있다고 지적한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산다는 것 때문이다. 그는 타인이 그렇게 문제 있다고 나무라는 소리를 들으면 자신이 뭔가 부족한 것 같고 평범한 사람들과 동떨어진 삶을 사는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든다.

 

며칠 전 가까이 지내던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던 중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자신이 미혼인 것에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에 그의 친구는 결혼은 필수이며 결혼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부모님께 불효일 뿐만 아니라 세상이 그를 어딘가 부족한 사람으로 볼 것이라고 하였다. 결혼에 대한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것은 이해를 할 수 있지만 미혼으로 살아가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불편했다. 그의 현재의 삶이 평온하고 나름 행복감도 느끼며 살고 있다는 것에 그의 친구는 전혀 경청하지 않으려했다. 그는 친구로부터 옳다, 그러다, 잘 한다, 못 한다를 평가받고 지적받고 싶지 않았다. 그럴 때 그는 내심 마음이 불편하였고 말문이 닫혀졌다. 그리고 그 친구가 옳다라고 믿고 있는 신념, 전통적인 삶에 비추어 강하게 주장하는 것들을 들으면서 더 이상의 대화나 소통은 어렵다는 생각을 하였다.

 

친구와 헤어진 후 집으로 가는 길에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아들이 언제쯤 결혼할 것인지 궁금해 한다고 하였다. 그는 그것이 아버지의 뜻도 있지만 어머니의 강력한 메시지가 함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그는 그의 인생을 자신이 선택하며 살고 싶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그의 자율성을 묵살하고 침범하며 공격한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난다. 가족뿐만 아니라 그를 잘 아는 사람들조차 그들 나름대로 알고 있는 것 또는 그들 나름대로 믿고 있는 것으로 그에게 잣대질 하는 것이 몹시도 불쾌하다. 그들의 잣대로 판단을 받고 지적 받을 때는 자신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과 더불어 더욱 혼자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인간이 알고 있는 생각이나 의식적으로 옳다라고 주장하는 것들이 개인적인 경험이나 주변 환경으로부터 만들어진 지식일수 있다. 전통적으로 경험되어온 것들이 매우 소중하고 귀하지만 반드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간은 개인의 독특성이 있고 개인의 삶이 전통적인 삶과 다를 수 있다. 그리고 개인 또한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객관화할 것인지는 끊임없는 자기 자신과의 문답이 우선이 되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은 자기 자신의 선택이 우선이 되어야한다. 결혼이라는 선택은 또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이에는 타인의 강요나 주변 사람들의 선입견이 우선순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남녀가 함께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도 우리 삶의 일부분이고 미혼으로 사는 것도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내 자신(Self)을 사랑할 때 그 사랑과 더불어 다른 사람과의 사랑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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