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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그것이 나의 한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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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20-01-09 11:39 조회8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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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기사입력/2020/01/06[14:01]

나는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그것이 나의 한계였다.’

 

그녀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눈물은 멈추지 않고 가슴의 울부짖음이 심장의 찢어짐이 되어 터져 나왔다. 참 많이도 아파하고 참 깊게도 토해낸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깊은 숨을 몇 번 토해내고 그녀는 말했다. “선생님!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그것이 내게는 지옥이었고 나를 가장 고통스럽게 했다는 것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그리고 제가 최선을 다한 것이 결국 나를 내 삶의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게 한 나의 잣대였을 뿐이란 것을 왜 저는 몰랐던 건가요?”

 

그녀는 부모님으로부터 오랫동안 들어온 경험이 삶의 기준이 되어 남편이 원하는 것에 아주 잘 맞추며 애쓰고 살아왔다. 거기에는 자신이라는 존재는 없었다. 남편을 위해 남편이 원하는 것에 충성하며 충실히 애쓰며 땀흘려왔다. 그래서 그녀는 최선을 다하는 삶이 자신이 아주 잘 살아가는 삶이라고 굳게 믿고 살아왔다. 남편이 자신을 아프고 슬프게 해도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언젠가는 남편이 자신을 알아줄 것이라는 자신만의 믿음을 갖고 아주 열심히 살아왔다. 그래서 그녀는 더욱 억울하고 아프고 슬프다. 이제 그녀는 남편을 향한 화남보다 자기 스스로 왜곡된 신념에 갇혀 살아온 분노에 대해 오열하고 있다.

 

그녀는 최선을 다해 자신 안에 있는 기준 안에서 마치 목숨 바쳐 충성하듯 그 기준에 맞추어 살아왔다. 그 기준이 자신의 존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몰랐었다. 그 기준이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되어도 된다는 왜곡된 신념에 갇혀 있었음을 몰랐다. 마치 최선을 다하면 세상이 나를 알아줄 것이고 최선을 다하면 남편이 자신을 인정해 줄 것이라는 착각을 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남편은 그 기준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냥 아내가 자신의 요구를 잘 들어주니 아내의 노력이 편했고 그것을 누렸을 뿐이었다. 그리고 남편은 그것에 대해 감사하고 고마워하기에는 그 인격의 수준이 매우 낮았다는 것을 그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자신이 베푼 사랑과 수고에 대한 인정은 타인의 수준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숙된 관찰력과 이해력 그리고 자신을 향한 신뢰가 포함되어 있다. 이 또한 높은 수준의 통찰력이 함께 동반된다. 이것이 잘 유지되는 사람은 원망과 배심감이 생기기 전에 자신과 타인을 향한 신뢰와 사랑의 수준이 다르다. 우리는 타인에 대한 조직적이고 구체적인 이해력을 놓친 상태에서 타인을 원망하는 자신을 매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보다 자기 자신의 존엄성, 신뢰, 사랑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 대한 이해력을 키우는 것에 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잣대로 들어와 있는 한계를 늘 들여다보면서 나를 향한 신뢰를 확장시켜 나가는 것은 매우 높은 수준의 자기사랑이다. 높은 수준의 자기사랑을 가진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적절하고 분명한 경계선을 잘 유지하며 살아간다.    www.maumbit.co.kr

 

[I believe in the dignity and divine origin of me. 나는 내가 존엄하며 태생이 신성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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