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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적이고 의도적인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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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9-04-05 18:11 조회7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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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기사입력/2019/04/01[18:27]

의지적이고 의도적인 노력

 

남편은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가자고 아내에게 제안을 했다. 아내는 시큰둥한 표정을 짓다가 이번 여행에서 자신은 빠지겠다고 하였다. 남편은 그렇게 반응하는 아내가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되어 화를 내었다. 집안에 있는 물건을 던지다가 자신의 화를 조절하지 못하여 아내에게 폭언과 폭력을 하였다.

 

아내는 머리에 피가 나고 온 몸 여기저기 피투성이가 되었다. 남편은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는 아내의 긴 머리카락을 잡고 거실바닥을 빙빙돌리며 내동댕이쳤다. 남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남편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고분고분 말을 잘 들어야지 왜 변명이 많아, 여자가 집안에서 말이 많으니까 남자가 바깥에서 되는 일이 없지. 여자가 시집을 왔으면 시어머니가 원하면 뭐든 발 벗고 예, , 해야지 너 까짓게 뭐라고 싫다고 해, 남편이 하자면 해야지라며 소리를 쳤다.

 

아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며 이혼을 요구하였다. 그리고 남편은 그런 아내가 가소롭다며 비웃었다. 아내는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올 것이며 아내 스스로 이혼하고 혼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아내에게 주지 않을 것이라고 큰소리치며 아내를 비웃었다.

 

재판결과 아이들은 아내와 함께 살게 되었다. 물론 아이들은 엄마와 살기를 원했다. 남편과 이혼한 아내는 아이들과 편안한 삶을 살게 되었다며 좀 더 빨리 이혼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반면 남편은 이혼 후 바로 재혼하였고 재혼 일 년 만에 또 다시 비슷한 문제로 이혼을 하게 되었다.

 

남편은 어린시절 부모의 결혼생활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고 폭력과 폭언으로 어머니를 대했다. 이에 어머니는 순응하며 살아왔다. 아들은 그러한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그런 아버지를 그대로 학습되어졌으며, 자신의 아내도 어머니처럼 순응할 줄 알았다. 하지만 폭력에 순응했던 어머니와는 달리 아내는 폭력에 순응하지 않았다.

 

우리는 어린시절 경험한 부정적인 환경을 싫어하지만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의지적이고 의도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하여 새로운 개념들로 채워 나가야한다. 그러기 위하여 자신의 사고와 정서 그리고 환경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관찰하여 배워야 한다. 그래야만 어린시절 경험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으로 자신을 확장시켜 과거의 개념으로 들어와 있는 사고와 정서를 새롭게 변화시켜나갈 수 있다. 이것은 결혼생활에 있어서 과거의 환경에서 경험된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함부로 했던 것을 자신도 아내에게 함부로 하는 것을 되풀이 하지 않게 된다. 결코 저절로 자신이 바꾸어지는 것이 아니다. 물론 타인 특히 배우자가 자신을 바꾸도록 돕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스스로의 의지적이고 의도적인 노력이 우선이 되어야 긍정적이고 건설적이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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