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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같은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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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8-01-10 20:40 조회6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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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기사입력/2018/01/10[16:18]

친구같은 동료

 

내게는 형제자매보다 더 친한 회사동료가 한명 있다. 그 동료에게는 내 고민과 나의 치부를 그대로 보여주는 편이다. 왜냐면 그 동료와 이십년 함께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나의 삶의 일상은 집에서 이야기하는 시간보다 직장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업무적인 것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직장동료와의 대화가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그래서 함께 점심식사도하고 커피타임도 가지다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친구 같은 동료가 자연스럽게 생겼다.

 

그런데 나는 그 동료 때문에 이십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자 한다. 회사는 내 삶뿐만 아니라 내가 책임져야 하는 가족의 생존이 달려있다. 그러기에 동료의 배신으로 상처받은 후 회사를 그만둬야만 하는 상황에 몇 달을 불면에 시달리며 고민하고 또 괴로워하였다. 나의 고민이 더해 갈수록 일에 대한 의욕도 떨어지고 심리적 불안으로 공황장애라는 병명까지 얻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살고자 얻은 결론은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다. 많이 힘들고 괴롭더라도 나를 배신한 동료가 있는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차라리 내가 사는 길이다. 비록 경제적인 것은 힘들지언정 한 공간에서 함께 숨 쉬고 함께 직장 생활하는 것이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나는 동료를 믿고 상사에 대한 험담이나 회사생활의 푸념을 털어놓았다. 그런데 동료는 상사에게 그리고 회사관계자에게 내가 했던 말을 전달해 버렸다. 그래서 나는 인사고가에 영향을 받고 승진하지 못하는 결과를 받게 되었다. 아마도 동료는 자신의 승진에 욕심이 생겨 동료인 나를 빌미삼아 승진하고자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승진하지 못하는 것은 견딜 수 있지만 동료에 대한 배신감이 너무 컸다.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친구가 무엇인지, 내가 왜 상사에 대한 험담을 했는지, 내가 왜 회사에 대한 불만을 동료에게 말했는지 자책과 후회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로 혼란스러운 과정을 겪고 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우선으로 살아야한다.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책임지는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늘 돌아보며 살아간다. 또한 자기 자신이 자신을 인정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고 타인에 대한 조절능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변화무상한 깊이를 관조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타인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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