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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찾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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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7-06-15 00:05 조회6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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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기사입력/2017/06/14[17:41]

“저를 찾지 말아주세요.”

  “엄마 이제 저를 찾지 말아주세요. 저는 이 집을 떠나고자합니다. 제가 집을 나간 후 만약 엄마가 저를 찾아 나선다면 저를 더 끔찍하게 하는 것입니다. 엄마의 화를 더 이상 견디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집을 나가고자 합니다. 엄마 잘 먹고 잘 사세요.”

  내 나이 열 살, 나는 학교와 학원 그리고 학습지를 아주 잘 하는척한다. 그리고 학업 성적도 상위권에 속한다. 그래서 엄마는 내 마음속 외치는 소리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왜냐면 엄마의 강요와 절대 권력(폭언)에 의하여 나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따라간다. 그런데 내 마음에는 엄마를 향한 분노가 가득하다. 엄마는 내가 학업성적이나 학원수업 그리고 학습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폭언과 공포심으로 나를 끌고 간다. 그러면 나는 살기위해 엄마가 원하는 것을 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따라하는 내 자신이 싫어지고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내가 왜 엄마가 원하는 정해진 학습시간을 지켜야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내 의지를 빼앗고도 큰소리치며 당당해하는 엄마가 밉다. 내가 원하는 것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다. 때론 운동도 하면서 땀을 흘리는 기분을 많이 느끼고 싶다. 만약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왜냐면 나는 공부가 그다지 싫지는 않다. 지금은 엄마로 인하여 공부자체가 끔찍하게 싫다. 그래서 공부는 엄마의 폭언을 듣지 않기 위해 어느 정도 해 주는 척 하는 것이지 공부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져버렸다. 예전에는 공부를 잘 해서 미술선생님 또는 의사선생님도 되고 싶었는데 이제는 공부를 잘하기를 원하는 엄마에 대한 복수심으로 공부를 내 던지고 집을 나가고자 계획하고 있다. 이것이 나의 계획이 되어버렸다.

  자녀가 아동기에 들어서면 스스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찾으려한다. 그리고 아동기에는 친구관계를 통하여 사회성을 향상시키며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시기이다. 언제나 유아기에 머무르지 않고 성장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발달과업이기 때문이다. 이를 무시하고 부모가 일방적으로 자녀를 통제한다면 자녀는 자신의 목소리를 찾지 못하고 부모를 향한 미움의 표출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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