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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한번 춰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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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7-03-08 20:17 조회7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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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한번 춰봐!'

화성신문/기사입력/2017/03/08[15:33]

  원치 않은 사람들과의 모임을 해야만 하는 자리였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그 자리에 앉아 있어야만 할 때가 종종 있다. 오늘도 나는 그런 모임의 자리에 앉아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

 

 내 윗사람인 과장님이 내게 한마디 하신다. “어이! 김대리 춤 한번 춰봐! 재미있잖아” 나는 왠지 나를 동네 원숭이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나쁜 감정이 올라오면서 화가났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도 있기 때문에 화를 꾹 참았다. 

 

 그저 웃고 말았지만 과장님이 던진 그 말로 인해 회식자리에 앉아 있는 내내 나는 불편을 느꼈고 결국 도망쳐나왔다. 그 후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요동쳤고 사표를 내야겠다는 마음을 안고 밤잠을 설쳤다.

 

 다음날 과장님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일상업무를 보았고 그 모습이 잔인할 정도로 태연하였기에 나는 더욱 화가났다. 마치 나 자신이 아주 작고 보잘 것 없고 심하게 무시당해도 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 힘이 들었다.

 

 나는 과장님이 술 기운에 내게 그런말을 했을지언정 오늘은 맑은 정신에 미안한 마음으로  사과하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과장님은 전혀 의식을 하지 못했고 그 뿐만 아니라 마치 내게는 함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했다. 

 

 나는 과장님의 그런모습이 더욱 화가나고 불편했다. 그래서 결심했다. 사표를 내고 과장님 멱살을 잡고 “야! 임마 너 인생 그렇게 살지마! 내가 그렇게 우섭냐! 니가 더 못나고 바보같다”라고 한마디 던지려고 했지만 마음뿐 행동은 결국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은 ‘과장님 때문에’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힘들어하고 있었다. 이제는 ‘누구 때문에’가 아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1번으로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나를 위하여 그리고 나의 삶의 주체성을 위하여 나는 이제 그 어느 누구로 인하여 힘들게 살지 않으련다. 왜냐면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니까!

 

 내가 원치 않는 주변사람들로부터 나를 보호하기로 했다. 아파하기보다는 미리 예방하기로! 그래서 나를 향한 과장님의 무시하는 태도나 언어 그리고 행동들로부터 투명거울막을 씌우기로 했다. 외부로부터 오는 힘든상황에 노출되기보다는 투명거울막을 씌워서 그에게 반사되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누구로부터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 보호하며 나를 다치지 않게 할 것이다.

네 마음 가는 일을 하라. 그것은 분명히 네 것이 되리니! -에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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