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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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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6-12-05 23:03 조회6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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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윤정화의 심리칼럼
화성신문/기사입력/2016/11/23[13:30]

“당신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오늘아침 남편이 회사에 출근하는 아내에게 한 말이다. 아내는 쿵쿵거리는 심장을 움켜쥐고 출근길을 재촉하며 거리를 뛰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독설을 자주하는 편이다. 하지만 오늘아침은 조금 더 심하다. 아내가 죽기를 바란다고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을 하면서 아내에게 죽어라고 소리친다. 

 

몇 년 전 남편은 명예퇴직을 한 후 집에서 쉬고 있다. 남편이 50대 명예퇴직을 한 후 거의 10년이 되어 이제 60대 중반이 됐다. 남편은 명예퇴직 후 퇴직금을 친구에게 사업자금으로 투자했다가 퇴직금 모두를 날려버렸다. 이후 남편은 하루하루 투정과 불만 그리고 옆에 있어달라고 아내에게 보채기 시작한다. 

 

아내는 남편이 명예퇴직을 한 후 바로 직장생활을 하게 됐다. 50대에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폐경기 호르몬의 변화로 건강에도 심각한 노화로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거기다가 남편의 스트레스까지 함께 겪으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되었다.

 

남편은 아내를 향해 자신을 돌봐달라며 여기저기 아프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아내가 남편 옆에서 정성껏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지 않은 나쁜 아내라며 비난과 거친 언어로 아내를 못나고 잘못된 사람이라 지적한다. 남편은 자신의 무료한 시간과 답답한 심정을 오로지 아내가 해결해 주어야한다는 왜곡된 생각으로 아내 때문에 자신이 힘든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아내에게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아내를 공격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비난과 공격을 남편으로부터 받은 아내는 오로지 가정을 지키고 남편을 이해하고자 노력하지만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있다. 그러다가 오늘 남편이 “당신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듣고 아내는 더 이상 자신의 삶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기 위해 이혼을 결심하고자 한다.

 

하루하루 아내는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로 인한 여성으로서의 노화현상을 받아들이는 것이  무척 힘들다. 뿐만 아니라 남편으로부터 받는 부정적인 스트레스까지 견뎌야하기 때문에 세상의 안팎 모두가 캄캄하고 어둡다. 이러한 세상에서 버텨야하는 자기 자신을 누군가 조금이라도 알아달라며 소리치며 울고 있다. 

아내를 이유 없이 학대하지 말라. 하느님은 그녀의 눈물방울 수를 늘 헤아리고 계시다.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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