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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혼자 밥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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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6-10-12 19:54 조회5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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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혼자 밥을 먹는다’
화성신문/기사입력/2016/10/12[10:56]

팀장이 우리 옆에 다가와 내 옆의 동료 두 명만 지명해 점심 식사하러 가자고 한다. 팀장은 오늘도 나만 빼고 동료들을 데리고 식당으로 향했다. 나는 오늘도 혼자 밥을 먹는다. 동료들은 내 눈치를 보면서 팀장 뒤를 따른다. 왕따를 시키는 것이 어린 학생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인들이 생활하는 직장내에도 있다.

 

나를 향한 팀장의 지나친 행동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려고 많이 고민했었다. 하지만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것이 나의 현실이다. 내가 책임져야하는 가족이 있고 나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은 직장이 필요해 나는 이 회사에 입사한 것이다.

 

한 달 전 팀장은 내게 서류작성 하나를 지시했다. 나는 서류 작성하는 과정에서 나의 스타일로 작성해 보고했고, 이 과정에서 팀장이 원하는 것과 다르다는 이유로 내게 화를 냈다. 나는 그러한 팀장이 이해가 되지 않아 불편해했고 그렇게 불편해 하는 나를 팀장은 골칫거리인냥 나에게 노골적으로 불편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동기가 됐다. 

 

그 후 나는 팀장을 피해 다니기 시작했고 최대한 팀장과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그러다보니 업무에 집중하지 못해 실수하는 일이 자주 발생, 나의 직장생활은 힘든 생활이 됐다. 때로는 회사에 출근하는 아침이 되면 눈을 뜨는 것이 싫었고 내 자신이 부족한 존재라는 생각에 자책하기도 했다. 

 

어린시절 아버지는 내게 끊임없이 비난하며 지적해 못난 자식 취급했다. 초등3년 어느 날 학교시험성적이 98점을 받아서 아버지께 자랑을 했다. 그때 아버지는 별것도 아닌데 호들갑을 떤다고 오히려 내게 야단을 치셨다. 

 

나는 아버지의 눈치를 보면서 자랐다. 아무리 내가 잘해도 아버지의 기분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내 자신을 위한 집중보다는 아버지 기분이 나쁘면 안 되고 아버지 기분이 좋으면 내 자신도 괜찮은 사람인냥 살아왔다. 나라는 존재는 결국 아버지의 기분에 맞추는 사람이다보니 내 자신의 목소리를 지금까지 찾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내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부터 오는 나의 만족은 모르고 살아왔다.

 

사람은 자기자신의 목소리가 원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타인이 원해서 하는 것인지에 따라 삶의 의미와 행복의 방향성은 다르다.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고 그것에 따라 살고 있다면 타인의 행동이나 타인의 비난에 견딜 수 있는 힘도 갖고 있다. 

 

당신은 다만 당신이란 이유만으로도 사랑과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누구나 당당한 인간이다.

  -앤드류 매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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