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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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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6-08-26 23:45 조회6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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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고 싶다”

화성신문/기사입력/2016/08/25[10:13]

 오늘 하루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퇴근한다. 그리고 내 몸 하나 누울만한 좁은 공간이 있는 기숙사로 돌아와 자리에 눕는다. 내일 또 아침이 되면 씻고 출근하여 동료들과 다섯 마디도 되지 않는 인사말을 하는 것이 전부인 하루일과를 보낼 것이다.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말이 없어지게 되었고 주변 동료들과의 회식자리도 그다지 즐겁지 않다. 회사에서 하는 일은 돈을 벌기 위한 것 외에는 그다지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오히려 몇 년 후 이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그러다보니 회사생활의 인간관계에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윗사람에게도 예의를 갖추지 않고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고 동료들에게도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러한 생활을 몇 년간 하다 보니 나의 성격이나 인간관계의 패턴들이 부정적으로 형성되고 있었다.


 회사가 아닌 곳에서도 사람들을 만나면 예의를 갖추지 않든가 시큰둥하게 반응하게 되고, 무표정한 얼굴로 멍하게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나의 몸과 표정, 생각들이 습관이 되어 이미 내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과거의 나의 삶을 돌아보면 지금보다 더욱 못하다.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패싸움을 한다든가, 내가 자주 분노해 늘 주변사람들이 나를 피하고 말을 하지 않으려했다. 시간이 있을 땐 주로 어울려 술과 여자로 보냈다. 최근 들어 현재의 내 모습이나 과거의 나의 모습 모두가 왠지 싫어지고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내가 추구하고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다만 지금까지의 나의 모습에서는 바꾸고 싶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어리석고 게으르며 추구해야하는 삶을 향하여 가는 것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고민이 된다.


 이제라도 나를 찾고 싶다. 진정으로 나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나의 모습에 맞는 나로 살 수 있는지? 삶의 의미를 찾아 그리고 그 길을 향하여 땀도 흘리고 웃기도 하며 건강하고 성숙한 삶을 살고 싶다.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별한 길을 걷는다. 그들은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은 책임을 진다. 그들은 정직하다. 그들은 열심히 일한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잘 안다. 인생 사명처럼 거창한 것뿐만 아니라 어떤 신발을 신을 때 기분이 좋은지 자기가 먹고 싶은지 아닌지 과음한 날 밤새도록 잠을 못 이루는 것처럼 세세한 것까지도 잘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진정한 자아를 의미한다. 그들은 자신의 생물학적 특성과 타고난 습성처럼 버리거나 변화시키기 어려운 특성까지도 잘 알고 있다.

-에이브러햄 매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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