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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향한 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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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5-11-04 22:40 조회7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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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화의 심리칼럼(2015. 10. 25)

 

“아빠를 향한 반항”

 

사춘기가 되면서 아이는 눈에 띄게 변화가 왔다. 무엇보다도 학교라는 규칙에 저항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삶을 흔들어 놓았다. 학교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려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학생으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들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전에는 모범적이고 착한 아이였는데 사춘기가 되면서 돌변하기 시작하여 엄마로서 아이를 감당하기 너무나 어렵다. 대화를 하자고 아이에게 다가가 보기도 하고, 화를 내며 아이를 나무라 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이는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위험한 행동들을 하여 경찰서에까지 연락을 받았다.

 

아이는 선생님에 대한 반항과 더불어 아빠를 향한 반항도 심하게 드러났다. 특히 아빠가 화를 내고 무섭게 야단을 치면 듣기 싫은 표정을 하면서 “아빠가 언제부터 저한테 관심이 있었다고 이제 와서 야단이냐”고 아빠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 아빠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하지만 아이의 눈빛에서 아빠를 향한 원망을 읽을 수 있었다.

 

아빠는 회사일 핑계로 아이가 어릴때부터 출장이 잦았고 아이를 향한 애정표현을 자주 하지 못하였다. 사실 아이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었으며 아이의 마음이나 아이의 성장과정에 아빠의 사랑을 아이에게 주면서 살지 않았었다. 그러면서 이제야 아빠로서 아이를 야단치며 아이를 나무라는 상황이 된 것을 깨달았다.

 

아이는 어린시절 아빠와 함께 자전거도 타고 싶었고 아빠와 눈을 마주치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퇴근하고 오시는 아빠에게 다가갔지만 아빠는 늘 귀찮다는 듯 아이를 밀어내곤 하였다. 서서히 아이는 아빠에게 다가가지 않았고 아빠를 미워하기 시작하였다.

아이는 초등 저학년때 마음문이 닫혔다. 그러다가 6년가량이 지난 지금에 와서 아빠가 자신을 야단치며 가르치려한다는 것에 아빠가 더욱 밉고 싫었던 것이다. 아이는 어린시절 사랑을 받고 싶고 아빠와 함께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이미 아빠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이 쌓이기 시작하였다.

 

아이가 어린시절 아빠로부터 밀어냄을 경험할 때 심리적 버림받음을 경험하게 되고 아빠를 미워하며 살게 된다. 이것이 성장하면서 주변 권위자를 바라볼 때 자식을 버리는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며 권위적인 교사를 더욱 미워하게 된다. 이제라도 아이를 가르치고 야단치기 보다는 애정어린 관심을 갖고 아이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의 따뜻한 마음을 아이가 경험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 사람의 아버지가 백 사람의 선생보다 낫다. -조지 허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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