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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의 상처로 남겨진 효자와 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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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5-10-07 16:03 조회7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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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의 상처로 남겨진 효자와 효부

윤정화의심리칼럼

화성신문 기사입력 2015/10/07[11:02]


남편은 차남이면서 장남보다 더 효도하고 있다. 시부모님 또한 차남인 남편에게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이 많다. 그러면서 며느리인 나한테도 당연히 효부를 요구한다. 하지만 장남인 시아주버님이나 동서형님한테는 너그럽고 요구하는 것이 크게 없다. 그러면서 시아주버님과 동서형님에게는 시부모님께서 베푸는 것이 많다.

 

나는 남편에게 제발 부탁하고 싶다고 애원을 하곤 했다. 왜 작은 며느리인 나한테는 일만 시키고 이것 저것 요구만 하시고 작은 아들인 남편한테도 끊임없이 요구만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남편에게 그만 하고 싶다고 요구하고 부부싸움도 해 보았다. 

 

그럴때마다 남편은 대화를 회피하기도 하고 아들로서 그리고 며느리로서 당연한 도리인데 왜 그런 나쁜 마음을 가지느냐며 도리어 아내인 나한테 화를 내어 부부갈등이 심하게 이어지는 것이 일년에 몇 번이 된다. 그러다보니 결혼생활 20년이 된 지금 우리 부부관계는 소원한 상태가 되었고 이제는 시댁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서 명절이 되면 남편혼자 시댁에 가는 결과가 오게 됐다. 시부모님도 며느리인 내가 시댁에 오지 않는 것에 도리를 못하는 며느리로 단정을 하고 험담을 하며 쓸쓸한 명절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결과가 당신들이 일방적으로 작은 며느리는 일을 시켜도 되고 요구만 해도 되었기에 작은 며느리가 이제는 시댁에 방문하지 않는다는 것은 돌아보려고 하지 않는다.

 

이제 와서 시부모님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욱 화가 나고 억울한 것은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해 지면서 서로 부부관계가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단절돼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따른 것은 상처뿐만 아니라 그동안 살아온 삶에 대한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지 못한 것도 억울하고 화가 난다. 남편은 아내인 내가 잘못 살아왔다고 비난하고 나는 남편의 그러한 비난에 견디지 못해 심각한 우울증에 걸린 것이 더욱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

 

부부는 결혼을 하면 부모와 독립해 새로운 가정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면서 배우자가 우선이 되어 서로의 연결을 위해 배우자의 가슴에 귀를 귀울이고 배우자와 행복을 누리는 것에서 진정한 사랑의 여정을 향하여 나아가야한다. 이것이 진정한 효도이기도 하다.

 

남편이 아내에 대하는 힘은 아버지와 같은 또는 친구와 같은 힘이어야 한다. 권위를 배경으로 한 폭군적인 힘이어서는 안 된다. -제레미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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