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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의 비합리적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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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5-07-15 21:57 조회7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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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의 비합리적 신념”

윤정화의 심리칼럼(2015. 7. 12)

화성신문: 기사입력 2015/07/15[09:23]


‘내가 하는 일에 누군가가 반대를 한다거나 찬성을 하지 않는 것은 도저히 내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고 내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 같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에 나는 완벽주의적으로 열심히 일하며 살아왔다. 이러한 나의 삶에는 항상 일밖에 모른다는 소리를 주변으로부터 들었다. 

 

나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얼마 전 알게 됐다. 

 

모처럼 연휴를 맞이해 아내와 아이에게 가까운 곳으로 놀러가자고 제안을 했다. 

 

아내는 깜짝 놀라워하면서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이도 자신의 방으로 슬금슬금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아내에게 다그쳐 물었다. 

 

아내는 일만하는 남편이었기에 함께 놀러간다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미 마음은 남편으로부터 무엇인가 함께 나눈다는 것에 단념한지 오래여서 어색하다고 했다. 

 

아마 아이도 아빠와 함께 어디를 간다는 것이 어색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아빠로부터 거리감을 느끼고 산지 오래됐을 것이라고 한다.

 

그토록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왔건만 아내와 아이는 그러한 내가 지나치게 예민하고 완벽주의적인 사고로 인해 끔찍한 일이 일어날까봐 오히려 두려운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는 나를 타인으로 인식하고 살기로 작정했기에 오히려 아내는 자신이 외로웠다고 나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나를 향해 말하기를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지나치게 완벽하고자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그것은 곧 가족을 긴장되게 만드는 나의 모습이 싫다는 것이다. 

 

아내는 내가 일에 대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내 자신을 몰아치는 것을 볼 때 일이 잘 안되면 온 가족이 패배자의 가족이 되고 곧 바로 불행할 것이라는 불안을 주는 것이 싫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는 남편인 나로부터 마음이 멀어지게 되었고 함께 즐긴다는 것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불편한 존재로 여기고 있었다.

 

사람은 ‘일이 뜻대로 돼야만 한다’는 비합리적 신념과 ‘일이 뜻대로 되면 좋지만 뜻대로 안될 수도 있다’라는 합리적 신념이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하여 살아가느냐는 자신의 선택이다. 그래서 일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은 곧 정서적 불안을 야기시키고 주변사람들에게도 불안의 정서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일에 대한 합리적 신념과 더불어 정서적 안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노력하면서 가정이나 직장생활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과 관계의 균형에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한쪽이 공허해 지거나 무너질 수 있다. 

일과 관계의 조화를 잘 이루는 사람은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완벽주의란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질병이다. 끊임없는 개선은 힘을 주는 것이다. -빈스 롬바르디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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