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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향한 부모의 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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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5-06-03 17:41 조회6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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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향한 부모의 민감성

윤정화의 심리칼럼(2015. 6. 1)

“××년 내방에서 나가, 에이 오늘 또 기분 나빠 학교 못 가겠네!” 그러고는 아들은 자리에 누워 휴대폰 게임을 한다. 

 

엄마를 향한 아들의 폭언은 6년전 어느 날 시작되었다. 

 

6년전 초등시절의 아들은 공부를 잘하여 집안의 자랑거리였다. 

 

어머니는 이러한 똑똑한 아들이 자랑스러워 아들에게 좀 더 잘하라고 좀 더 수준 높은 단계의 학원을 신청하여 보냈다. 

 

아들은 아무말 없이 열심히 공부하였고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였다. 

 

학교에서도 여러 가지 상을 받아왔고 어머니는 아들을 향한 욕심이 생겼다. 

 

좀 더 열심히 공부하면 더 높은 수준의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에 또 다른 수준의 학원에 등록하여 아들을 보내기 시작하였다. 

 

아들은 좀 더 높은 수준에서도 말없이 공부하여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아들입장에서는 공부하는게 힘들고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향한 어머니의 기대가 있기에 열심히 해야만 되는줄 알고 열심히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좋은 성적을 들고 집으로 갔을 때 어머니의 반응은 시큰둥하였다. “응, 알았다”의 말과 함께 표정은 무관심하였다. 

 

순간 아들은 심한 좌절감에 다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하였다. 

 

‘왜, 내가 여기에 있는지? 왜 내가 공부하고 있는지?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가족이 있는 가정인지, 아니면 나를 길들이는 훈련소인지?’ 

 

아들은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신이 살아있는지 죽은 시체인지 감각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부터 아들은 학교에 왜 가는지 이유를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럴때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들을 몰아치기 시작하였다. 

 

이후 아들은 어머니의 강요와 비난이 싫어지기 시작하면서 어머니를 향한 미움이 생겼다. 

 

제발 하루만 쉬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어머니께 보냈지만 어머니는 학교를 결석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성적이 떨어지는 것 조차도 어머니는 용납이 되지 않아 아들이 미워 더욱 아들을 향한 지시와 명령을 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이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아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어머니에게는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와 똑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년 그만해, ××년 시끄러워, 다 죽여버릴거야” 등 아들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행동을 하면서 학교에 가는 날 보다 가지 않는날이 많았고 게임만 하던가 잠만 자기 시작하였다. 

 

부모는 자녀를 올바른 길로 안내하며 자녀가 가진 자원을 개발하여 좀 더 행복한 길로 인도해줄 필요가 있다. 이에는 자녀가 힘들어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면서 보람과 기쁨을 가지는지를 살피면서 길을 안내해 주는 자녀를 향한 부모의 민감성이 필요하다. 

 

만약 부모가 자녀를 향한 기대나 욕심으로 자녀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지시하는 식의 교육이 있다면 자녀는 부모를 위한 삶을 살았다는 억울함이 생길 수 있다. 

 

이에 자녀는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부모가 가장 원하는 것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게 된다. 

 

자녀는 연약한 존재이며 부모는 푸근한 존재이다. 먼저 부모는 자녀의 연약함에 부모의 따뜻함과 칭찬으로 자녀와 함께하여야 한다. 그다음 자녀를 향한 교육과 훈계가 따라야 한다. 자녀는 부모로부터 칭찬을 받으면서 좀 더 잘하려는 힘과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비방은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것이다. - 폴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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