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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너한테 어떻게 하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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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5-05-21 18:44 조회7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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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너한테 어떻게 하셨니?”

윤정화의 심리칼럼(2015. 5. 18)

7세 아들이 정서불안을 보인다. 

 

어른들이 이야기할 때 수시로 엄마한테 매달리고 무엇을 달라고 요구한다. 

 

아들은 누나와 거실에서 놀다가 수시로 손님이 계신 안방을 5분에 한번 씩 들락거리며 “엄마~ 엄마~” 부르기도 하고 엄마얼굴을 쳐다보고는 나가고 한다.

 

엄마는 아들이 엄마 옆에 와서 무엇을 부탁하면 알았다 하면서 산만한 아들의 요구에 대답해준다. 

 

내용을 들어보면 돈 주고 사줄게 라는 엄마의 대답이 대부분이다. 

 

엄마는 순간모면의 대답도 있고 돈으로 해결해 주면 된다라는 것도 있다.

 

이에 아들은 그러한 엄마의 대답을 기다렸다는 듯 신나한다. 그것도 잠시뿐 아들은 또 어른들의 이야기를 방해하며 “엄마~ 엄마~” 하면서 심심해하고 지루하다는 듯 엄마 목을 잡고 엄마를 귀찮게 한다. 

 

엄마는 손님 앞이라 곤란해 하면서도 “무엇이 없어서 네가 심심하구나” 하든가 “여기가 너한테는 지루하구나”하면서 주변 사람들 탓을 하든가 환경 탓을 한다.

 

엄마와 아들의 평소의 모습을 보면,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들을 붙들고 엄마는 “선생님이 너한테 어떻게 하셨니?” “다른친구들은 너한테 어땠니?” “오늘 선생님이 무엇을 가르쳐 주셨는지 말해봐?” “오늘 간식은 무엇이었니?” “맛이 있었니?” “싫어하는 음식이 나오지는 않았니?”등 질문을 한다. 

 

“학원수업에서 선생님이 무얼 가르쳐줬니?” “선생님이 휴대폰 받으면서 수업하진 않았니?” “태권도 사범님이 오늘 시간은 잘 지켰니?” “교실은 덥지 않았니?” “친구들이 너한테 어떻게 했니?”등 질문을 한다.

 

명절에 할머니댁을 다녀온 후 엄마는 아들에게 “할머니가 너한테 무얼 주셨니?” “작은 어머니는 너한테 아무말씀 안하셨니?” “사촌형이 너한테 잘 해 주었니?” “할머니 말씀에서 엄마이야기는 없었니?” 어서 말해보라고 아들을 붙들고 계속질문을 한다.

 

엄마는 아들에게 어른들을 불신하는 질문을 하고 있으며 그러한 어른들 또는 선생님들은 문제들이 있으니까 엄마가 알아야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들은 이러한 질문에 대답할 때 어른들이 자신에게 문제들이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으니까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아들은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 탓을 하는 것에 익숙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문제를 탐색하고 인식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러므로 엄마가 자녀에게 하는 질문이 자녀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신중히 생각해야한다.

 

인간을 신뢰한다는 것은 먼저 부모가 자녀 앞에서 가져야 할 중요한 모습이다.

 

 

가장 소름끼치는 불신은 바로 자기 안에 있는 불신이다. - 토마스 카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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