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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도, TV봐도, 공부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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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4-02-04 21:41 조회3,2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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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는 40대 중반의 박 과장은 회의 때만 되면 경직되는 자신의 모습이 싫다.
 
자신이 담당한 개인적인 회계 업무는 누구보다도 능력이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하지만 윗사람이 함께하는 회의 때는 침이 마르고 온 몸에 경직이 온다. 회의 진행 중에는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주변사람들이 알아차릴 수 있게 목으로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박 과장은 회의를 앞둔 1시간 전에는 껌을 십으면서 침을 삼킬 때 꿀꺽 소리가 나지 않는 연습을 해 보기도 하고, 침이 나오는 입안에 거제 수건을 넣어 충분히 수분을 채워 넣어보기도 한다. 막상 회의에 참여하게 되면 바로 긴장하게 되고 입안에서 고이는 침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박 과장은 회의 내용보다 자신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윗사람과 아랫사람들 앞에서 들켰다는 것이 더욱 자신이 싫어진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부족한 사람이라고 비난하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고 싶은 심정이 된다. 회의 시간에 침을 넘기는 소리가 들켰을 때 박 과장은 특히 김 부장이 자신이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할 것 같은 두려움에 김 부장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 된다. 그러다보니 박 과장은 회의 내용에는 집중이 떨어지고 김 부장의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아진다. 일의 능력 면과 윗사람과의 경직된 관계 모두에서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감에 시달리던 박 과장은 급기야 사퇴를 결심하게 된다.

잠을 자야하는 암묵적인 억압적 메시지.

박 부장은 어린 시절 엄한 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초저녁에 주무셨고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이때 박 부장의 어린 시절 아버지가 주무실 때 자신은 이불속에서 잠을 청하려고 애를 쓰면서 침을 삼키는 버릇이 생겼다. 아버지는 부스럭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흐음~흐음~’ 헛기침으로 자녀들이 조용히 잠을 자도록 암묵적으로 억압했다.

박 과장에게 경험된 오래된 부정적인 메시지는 ‘조용히 잠을 자라.’였다. 박 과장은 어린 시절 놀고 싶고, TV보고 싶고, 공부하고 싶어도 무조건 조용히 하고 잠을 자야하는 자신을 향한 억압으로부터 빠져나오는 재경험이 필요하다. 새로운 경험의 긍정적인 메시지에는 ‘놀아도 괜찮아, TV봐도 괜찮아, 공부해도 괜찮아’이다. 새로운 뇌에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가 주어진다면 박 과장은 아버지와 같은 김 부장의 이미지가 새롭게 박 과장에게 인식되고, 숨죽이면서 누워서 잠을 청해야만 하는 조용한 회의분위기도 박 과장에게는 새로운 자신이 원하는 모습처럼 자유롭고 편안한 회의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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