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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추어 주면서 살아온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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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7-03-31 12:04 조회3,5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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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추어 주면서 살아온 결과"

화성신문/기사입력/2017/03/29

남편은 오늘도 서른 살의 아들을 못마땅해 한다. 결국 아들이 폭발하고 말았다. 남편은 화를 참지 못하고 손에 잡히는 물건을 던졌고 그것에 아들의 다리를 치고 지나갔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들은 이 사건으로 인하여 집에 들어오지 않고 찜질방을 연연하며 돌아다닌다.

 

엄마인 나는 아들이 걱정되고 남편의 화가 두려워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 다행히 아들은 내 전화를 받는다. 아들은 예전에 아빠를 미워하면서부터 나를 의지하였는데 이제는 나에게도 짜증을 내며 화를 낸다. 나는 그런 아들이 안쓰러워 아무 말도 않고 아들의 짜증을 다 받아주고 있다.

 

남편은 이런 내가 못마땅하다며 나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린다. 나는 그런 남편이 두려워 남편의 화와 짜증도 모두 받는다. 나는 내 감정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아들을 걱정하지 않으면 나쁜 엄마 같고 남편을 거역하면 나쁜 아내인 것 같다. 나는 아들과 남편으로부터 한번도 인정받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요구에 연연하며 따라가 주며 살아온 것에 최선을 다한 훌륭한 아내이고 엄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그런 나에게 남편은 못나고 부족한 나쁜 아내라며 나를 더욱 무시한다. 아들은 엄마 때문에 자신이 되는 일이 없다며 자신의 인생을 돌려달라고 한다. 나는 기대와 전혀 다른 반응들에 내 자신의 삶에 회의감이 들고 앞으로의 삶에도 모든 자신이 없어진다. 결혼생활 30년 동안 그토록 남편과 아들의 눈치를 보며 맞추어 주면서 살아온 결과 보상이 아닌 비난과 질책이라니 감당해 낼 힘이 없다.

 

우리는 내 자신의 주인은 나이다. 그리고 나를 존중하고 보호해야할 대상도 우선순위는 내 자신이 먼저 되어야한다. 누군가가 나를 우선순위로 바라봐주기를 바라면서 상대를 우선순위로 바라보며 살고 있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상대의 눈치를 보기전에 내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want가 무엇인지 그것을 잘 드러내며 유지하고 보호하면서 관계의 유연성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한다. 이제라도 나는 내 인생에 있어서 진정으로 누구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가고 있는 상대방을 주체로 하고 있는지, 아니면 내가 내 인생의 주체가 되어 나의 삶을 유지하면서 나의 상대로 상대방과 유연하게 대처하는지의 순서정하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차려야한다.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알프레드 아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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