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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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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7-08-16 18:21 조회3,6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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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기사입력/2017/08/16 [15:29]

엄마 때문이야

 

이혼한 지 5년이 되었다. 남편이 내게 준 혼란스러움과 배신감으로부터는 이혼과 더불어 해방감이 있어 좋다. 그러나 혼자 살면서 해결해야하는 경제적인 부분과 적적한 마음은 나 스스로 버텨야하는 부분이라 담담히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혼한 후 평온이 찾아올 무렵 딸의 행동이 나를 당황스럽게 한다. 이혼과 더불어 나와 함께 살게 된 딸은 조금씩 짜증이 늘어나고 있다. 나 또한 딸의 짜증을 받아주는데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딸은 2주에 한번 씩 주말에 아빠를 만나고 오면 왜 아빠와 엄마는 함께 살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아빠가 불쌍하다고 한다. 부모의 사정을 전혀 이해 못하는 어린 딸이 이제는 밉고 싫다. 2주에 한번씩 12일로 만나는 아빠는 좋은 것만 먹으러 가고 예쁜 것 만 선물로 받고 오니 아이입장에서는 환상적일 수밖에 없겠지만 이혼하여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는 경제적으로 힘겨워 몸도 많이 고달프다.

 

이혼할 때 남편은 아이양육비로 매달 삼십만원을 내게 주기로 했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모자라는 금액이다. 그리고 아이가 클수록 아이 양육비는 더 많이 든다. 남편은 양육비를 내게 더 줄 생각은 없단다. 2주에 한 번씩 아이를 만나면 남편은 아이에게 선물을 사준다. 이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좋아 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는 아빠를 만날 때마다 선물을 받아오니 엄마보다 아빠가 좋다고 한다. 오히려 엄마는 일일이 아껴 쓰라고 잔소리만 해서 아빠가 더 좋다고 한다. 사실 남편에게 아이 양육비를 좀 더 달라고 해 봤다. 남편은 싫다고 한마디로 거절을 했다. 야속하고 밉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가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말이 없어지고 혼자 방구석에 쪼그리고 가만히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때로는 가족이 한 밥상에 앉아 밥 먹는 드라마가 나올 때는 리모컨을 찾아 TV를 끈다. 그리고 아이는 나를 보며 엄마 때문이야, 아빠는 우리가족이 함께 살고 싶다고 했단 말이야. 엄마가 아빠와 함께 살기 싫어서 우리 가족이 헤어진 거잖아하면서 내게 증오하는 눈빛을 보낸다.

 

사실 이혼한 이유는 남편의 외도 때문이었다. 남편은 신혼 때부터 3년 동안 몇 번의 외도로 인하여 이혼할 때까지 무책임한일들을 많이 만들어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합의이혼을 한 것이다. 그런데 남편은 아이를 만나면 아이에게 이혼의 책임을 엄마인 내게 돌리면서 자신만 좋은 아빠로 남아있고 내가 가정을 책임지지 않고 깨뜨린 사람으로 만들다보니 아이는 함께 살고 있는 엄마를 미워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현재 아이는 마음이 많이 혼란스럽고 아프다.

 

부모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말과 행동은 어린자녀를 병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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