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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빛 작성일12-04-27 23:00 조회3,06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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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같이 키가 큰 걸인 아저씨가 조그마한 여인네한테 다가왔다. "야! 돈 내 놔" 손에는 주먹보다 큰 돌멩이를 들고 있었다. 순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면서 가슴이 쿵쾅쿵쾅 울렸다. 순간의 선택을 하였다. "아저씨 돈이 필요하시군요. 돈 드릴게요. 그런데 여기 좀 앉아 보세요." "시끄러워 돈이나 내 놔" "그래요 돈 드릴게요. 그런데 제가 지금 보고 있는 책도 같이 드릴게요. 여기 좀 앉아 보세요" "그 책도 준다고" 책속으로 눈을 기웃기웃하였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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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빛님의 댓글

마음빛 작성일

"아저씨 이것(돈) 필요하시다고 하셨죠. 자 여기 있어요. 그리고 이 책도 드릴게요. 꼭 보세요. 그런데 이 책을 가지고 다닐 가방도 사시도록 제가 만원 더 드릴게요. 여기 책도 있고 돈도 더 드릴게요" 아저씨는 일어서면서 악수를 청했다. 물론 그 여인도 악수를 기쁘게 받아줬다. 여인은 걸인이 간 후 바로 자리에 조용히 앉았다. 잠시후 고개를 들어 걸인이 간 길을 돌아다 보았다. 순간 깜짝 놀라 일어섰다. 그 걸인이 미친듯이 그 여인을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다음에 계속]

마음빛님의 댓글

마음빛 작성일

걸인이 여인 앞에 와서 헐떡이며 하는말 "저기요. 악수 한번만 다시 하면 안될까요?" "물론 하죠" 그 여인이 손을 내밀며 악수를 먼저 하였다. 순간 걸인의 눈은 빨갛게 물들면면서 커다란 눈물이 두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 걸인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두손으로 악수를 하고는 뒤돌아 다시 뛰어갔다. 뛰어가는 걸인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여인은 조용히 자리에 앉으면서 뜨거운 가슴을 느껴본다. "우리는 모두 사랑받을 가치가 있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귀중한 존재야, 아저씨 지금 그 마음 변치말고 자신을 사랑하세요!" 하늘에는 구름한점 없지만 이름모를 새가 유유히 그 여인의 머리위를 날고 있었다.